새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로 새정치 함께 하기로
▲민주당 김한길(왼쪽)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헤어지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2일 오전 10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치를 위한 제3지대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번 6·4지방선거 기초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무공천 선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3 신당 창당 깜짝 선언이 이뤄진 것.
이에 양 측은 무공천 선언을 넘어 새로운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마련하고, 정권교체와 함께 새정치를 위한 변화를 주려한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공동선언 후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지난 1월24일 오찬 회동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때 가장 넓은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지방선거 준비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초선·재선·삼선 의원 모임을 가졌는데 삼선의원 모임에서 야권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들이 있었다"며 "이걸 계기로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 이런 것들에 대한 확고한 정치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리라 생각해서 그날 밤 전화로 통합을 제안했고, 3월1일 아침 8시30분 두 사람의 회동과 함께 소수 배석자들이 따라가서 준비를 돕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세 차례에 걸친 당내 혁신안, 기초공천 폐지 등으로 새정치에 대한 정치적 연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최근 독단적 민생파탄·기초연금 파기 등에 대한 새누리당과 박근혜정권의 약속파기, 약속위반 정치에 대한 절박함이 공동의 연대를 가져온 또 다른 계기"라고 강조했다.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은 "저희도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거쳤고 이번 결정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같이 갖겠다"며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이후에 또다시 이후 대책에 대해 의논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새정치연합이란 정당을 만들어나가는 과정도 '정치개혁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의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 기초 정당공천 폐지는 뼈를 깎는 거의 수족을 자르는 것과 같은 큰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런 정도의 의지라면 함께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정도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이면 그 말과 약속을 같이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