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 사태 피해자들이 동양증권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한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법무법인 정률과 함께 '증권관련 집단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동양 사태가 현 회장의 지시에 따라 그룹 계열사들이 상환할 의사나 능력 없이 거액의 기업어음(CP) 또는 회사채를 발행한 뒤 부도를 내 다수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동양 사태는 증권 거래과정에서 발생한 집단적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인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사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소송 대상으로 이들은 우선 동양증권과 검찰에 기소된 상태인 현 회장,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 이상화 전 동양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아울러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현승담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 등도 상대방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한편,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집단소송 추진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