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우려 심화…"여야간 대화로 해결해야"
[뉴스핌=노종빈 기자] 우크라이나의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는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경찰 간의 격렬한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4명과 진압 경찰 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독립광장 인근에 타이어로 바이케이드를 쌓고 불을 지르며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19일 우크라이나 키에프 시내 독립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 모두 21명이 사망하는 등 불안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이날 충돌은 지난해 11월 야권의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로 기록됐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위대에게 폭력 시위를 18일 오후 6시까지 중단하지 않으면 법이 허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경고한 뒤 오후 8시부터 진압작전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인 아르세니 야체뉵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19일 오전까지 휴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후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과 협상에 나서기도 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또 19일 0시를 기해 키예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무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여야간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유럽연합(EU) 슈테판 퓔레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정부와 야권 모두의 자제를 당부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정부와 야권이 대화를 계속할 것을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