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적,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주춤
[뉴스핌=홍승훈 기자] 지난해 자동차산업이 역대 최고치인 635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의 대형과 RV 승용차 비중이 높아진 덕이다.
다만 지난 1월에는 영업일수 감소(2일)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10% 안팎의 감소,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부품포함)은 수출 747억달러, 수입 112억달러로 무역흑자 635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선박(335억달러), 석유화학(314억달러), 석유제품(232억달러) 등 주요 품목에 비해서도 두드러진 흑자규모다. 특히 지난 1984년 최초 흑자 전환한 이후 30년째 흑자를 지속했다.
산업부측은 국내 수입차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모델기준)․RV 차량의 수출비중 증가와 더불어 국산차의 품질경쟁력 향상, 높아진 위상, 해외생산 공장과 글로벌 업체로의 부품공급 확대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특히 지난 1984년 이후 30년째 무역수지 흑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77년~83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 84년 이후 연평균 34.3%의 흑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준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84년 이전까지는 수출전략 모델이 없고 핵심부품에 대한 수입비중이 커 적자였지만 이후 수출전략 모델들의 출시로 본격 흑자전환됐다"며 "앞으로도 R&D 강화를 통한 품질제고와 고부가가치 차량 확대로 국가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의 국민경제 기여도는 제조업 중 고용의 10.9%, 생산액의 11.6%, 부가가치액의 11.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추세속에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생산과 수출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전년동월대비 생산과 수출이 각각 10.3%, 9.9% 감소한 가운데 내수는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감소는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든 것이, 수출 감소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주력업체 공급물량 축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