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자동차협회 2014년 자동차산업 전망 발표
[뉴스핌=홍승훈 기자] 내년 자동차산업이 국내외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내수시장은 수입차 강세에 현상유지에 급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4년 국내생산과 해외생산은 각각 2.2%, 6.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3.2% 늘어난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생산의 올해 대비 2.2% 증가한 460만대를 예상했는데 이는 기저효과와 수출증가에서 비롯됐다. 올해 주요 업체들의 주말특근 미실시,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 등으로 17만여대의 생산차질을 봤기 때문이다.
해외생산 역시 현대 터키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내년에 준공될 신설공장 가동 등으로 올해대비 6.3% 증가한 440만대를 내다봤다.
수출은 세계 자동차의 수요 증가세, 한EU FTA 추가 관세인하, 신형모델 투입 등에 따라 올해대비 3.2%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전망했다.
산업부 이상준 자동차항공과장은 "미국시장의 견조의 수요와 7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될 EU시장 등에 힘입어 내년도 세계자동차 시장이 4.8%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한-EU FTA 추가관세 인하와 콜롬비아 FTA 발효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도 수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강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의 경기불안정 우려, 주요 경쟁업체들의 고연비 소형차 출시 강화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내수시장은 국내경제가 3.7%대의 성장세 속에서도 가계부채 부담, 경상용차 단종 우려, 수입차의 지속적인 공세 등으로 올해대비 1.5% 증가한 158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1월 국내 자동차시장은 전년동월대비 생산 3.9%, 내수 6.0%, 수출 4.1% 각각 감소한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국산차는 전년동월비 7.6% 감소한 12만59대, 수입차는 독일 브랜드의 지속적인 확대속에 전년동월비 11.1% 급증한 1만3853대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