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기아차가 올해 브랜드 이미지 재고를 통해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 박한우 재경본부장은 24일 2013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4.7% 늘어난 296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시장 판매 목표를 48만 대로 지난해보다 4.9% 높게 잡았다. 미국 판매량 목표는 58만 5000대로 9.3%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럽 역시 지난해 보다 1.1% 증가한 34만 2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카니발 모델의 선전과 함께 현재 국내에서부터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 K900 모델과 쏘렌토 등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에서도 쏘울과 쏘울 전기차, 쏘렌토 등 신차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으로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5.2% 늘어난 63만 대로 잡았다. 중국 3공장의 증설과 K3 등 신형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올해 판촉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일본 자동차 업체의 엔저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이사)은 "달러/엔 환율이 104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을 고려하면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과하게 판촉 해사에 나서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엔저에 따른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 잠식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