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병원계 대표 단체인 대한병원협회가 오는 3월 3일로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전면 휴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총파업을 추진 중인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파업보다는 정부와의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나춘균 병원협회 대변인은 14일 서울 마포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의료계가) 병원 문을 닫고 투쟁하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수가 문제 등으로 인한 의사협회의 고충은 이해하나 정부와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병원계가 의료민영화의 시작으로 지적되는 병원 자법인(자회사) 설립 허용을 찬성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병원협회는 병원들이 경영난에서 빠져 나오려면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자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윤수 병원협회 회장도 “자회사 허용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중소병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 자회사 설립 허용은 의료민영화나 영리병원과 관계가 없다”며 “사회문제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선 원격의료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대면진료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도 “원격의료는 이미 다른나라에서 모두 시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인만큼 (시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면진료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만성 경증환자나 도서지방 등 일정한 규정과 제한을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