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 고용 지표 부진에 크게 하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주가 밸류에이션 경고가 연이어 나온 데 따라 증시가 강한 조정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고조됐다.
유로존에서도 독일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주변국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2.832%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내린 3.777%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도 4bp 하락했다.
이날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가 추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국채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는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지난달 연준의 100억달러 규모 테이퍼링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산 매입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와 인플레이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마일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국채 시장의 상승 흐름을 12월 고용지표 부진의 여파가 크다”며 “시장 주변의 자금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하락한 1.82%에 거래됐다. 주변국 중에서는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3bp 하락한 3.89%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은 2bp 오른 3.83%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하락은 성공적인 발행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는 82억유로 규모로 2016년 12월 및 2021년 5월, 2028년 9월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3년물 발행 금리는 1.51%로 지난 11월 1.79%에서 하락했다.
선라이즈 브로커스의 지아눌카 지글리오 디렉터는 독일 국채 상승과 관련,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움직임”이라며 “하지만 1.82% 선이 바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