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멕시코 국채에서 방향 전환
[뉴스핌=노종빈 기자] 브라질 '삼바채권'이 일본 와타나베 부인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의 모습. |
이는 일본계 자금의 단기 소매채권 매출 비중으로는 최대규모다.
또한 지난해 초 이후 수개월 간 멕시코 페소화 채권을 주로 사들였던 시점을 연상시키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 차를 감안할 때 브라질 채권이 멕시코 채권에 비해 값이 싸고 매력적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멕시코 경제의 성장률은 3.5%대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브라질의 성장률 2.3%에 비해서도 1.2%포인트 높은 것이다.
반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 통제 목표치는 6.5% 수준이지만 지난 한해 동안 15% 상당의 헤알화 통화가치 추락을 경험한 바 있다.
최근 브라질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1.7%로 멕시코 동급 채권에 비해 스프레드가 8% 가량 높은 수준이다.
양국간 채권 스프레드는 2012년말만 해도 2.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급격히 벌어진 상황이다.
와타나베 부인으로 통칭하는 일본계 엔캐리 자금의 성격은 대부분 가계 자산이며 투자 주체도 개인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
일본 중앙은행에 따르면 일본 가계 자산은 총 1598조엔(1경6250조원) 수준으로 기록돼 있다.
유지로 고토 노무라 수석통화전략가는 "멕시코 페소에서 브라질 헤알로 옮겨타고 있다"면서 "현 상태에서는 멕시코 페소의 예상 수익률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 고점인 6.7%를 기록한 이래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11월에는 5.77%까지 떨어졌다.
브라질 기준 금리는 지난해 2.75%p(포인트) 인상된 10%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2.75%p의 기준 금리 인상폭은 전세계 49개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뒤를 이어서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이 각각 1.75%p와 0.5%p 인상 폭을 보였다.
반면 멕시코 경제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상황이다.
멕시코 페소화는 최근까지 강세를 지속, 지난달 19일 페소당 8.1039엔으로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지난 한해 엔화 대비 20% 강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브라질 헤알화는 엔화 대비 5.4% 상승했다.
S&P에 따르면 멕시코의 국가신용등급은 'BBB+'로 정크등급보다 3단계 위다.
반면 무디스의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은 'Baa2'로 지난 10월 한 단계 낮춰졌고 등급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아졌다.
알레한드로 실바 실바 캐피탈 대표는 "수익률로만 따지면 브라질 채권은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며 "브라질 채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