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1월중 이머징 채권투자 종목으로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국채를 추천했다.
오유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월간보고서를 통해 "2014년 전반적으로 이머징 채권금리 상승 압력은 존재하겠으나, 1월중 이머징 채권 금리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월 이머징 채권투자는 멕시코·브라질·러시아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격 수준에 이미 미국 테이퍼링의 영향이 반영돼있으며, 10년 국채금리와 기준금리 스프레드 및 미 10년 국채 스프레드 차이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멕시코의 경우 펀더멘털 개선 지속 기대와 지난 12월중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1월중 금리는 소폭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경기회복 가시화와 신용등급 상향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12월중 멕시코 10년 국채 수익률은 27bp 상승했다.
오 연구원은 는 페소화 또한 소폭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월중 페소화는 약 0.4%의 강세를 보이며 큰 변동없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브라질 국채에 대해 "1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25bp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재정적자 악화 우려가 존재하여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나 높아진 가격 매력 및 캐리 매력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12월 경상수지는 사상최대를 기록한 8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12월중 발표된 3분기 GDP, 소매판매지표 같은 경제지표들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그는 "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고 보고 1월중 브라질 국채의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브라질 정부의 환율 개입 계획을 기대할 때 헤알화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연구원은 러시아의 경우 금리 및 환율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투자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경기성장 둔화가 깊어짐에 따라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으나, 11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5~6%를 상회하는 6.5% 수준에 머물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지난 12월까지 동결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러시아 중앙 은행이 철저하게 물가상승률 통제 중심의 금융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는 2014년 2분기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견고한 대외부채와 경상수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타신흥국 대비해서 양적완화 이슈에 따른 변동성은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러시아 국채의 쿠폰금리가 대부분 7%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최고 6개월 이상의 보유가 가능한 투자가들에게 투자가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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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흥국 국채 금리변화 추이 <출처:Bloomberg, 우리투자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