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지수 5년간 상승률 처음 밑돌아
[뉴스핌=노종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이 투자 인생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버핏의 2920억달러(약 308조원) 규모 상장지주사인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5년간 처음으로 S&P 500지수에 못미치는 순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의 목표달성 실패는 지난 1965년 버크셔해서웨이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버핏은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S&P 500 지수가 5년동안 기록하는 수익률을 넘어서는 것을 지표로 삼아 자신의 5년간 투자 실적을 비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지난 2008년말 이후 5년동안 S&P 500 지수는 배당을 포함해 128% 상승했다. 하지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 주식은 2008년 말부터 지난해 9월 말 결산 당시까지 80%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수익률 83~86%를 기록한 것으로 보여 결국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방식이 S&P 500 지수에 비해 장기적 관점에서는 더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만을 기준으로 할 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 주식은 33% 상승해 S&P 500의 연간 상승률 30%를 넘어섰다.
마이어 쉴즈 KBW 애널리스트는 "기록이 깨졌더라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버핏은 주주들에게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