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호응 촉구…미국과 군사훈련 경고
[뉴스핌=김동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한국 정부의 호응을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 |
그는 특히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아가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북침 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여 사소한 우발적 군사적 충돌도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면 엄청난 핵재난이 발생하며 미국도 무사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이뤄진 장성택 숙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안에 배겨있던 종파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 당이 적 중한 시기에 정확한 결심으로 반당 반혁명 종파일당을 적발 숙청함으로써 당과 혁명대오가 굳건히 다져졌다"고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26분간 방송됐으며, 조선중앙방송은 연설 중간 주요 내용이 발표될 때마다 30여 차례 박수 효과음을 내보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