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력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김정은 불안"
[뉴스핌=정탁윤 기자] 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 사형집행과 관련,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3일 북한 정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과 관련, "북한 권력이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정은이 굉장히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장성택을 후원하는 여기저기에 포진해 있는 반(反) 김정은 세력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해 화근을 한 번에 뽑아버리려는 계산이 아닌가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북한은 2인자가 존재할 수가 없다. 장성택이 특수한 상황에서 처조카가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집권하는걸 보좌하기 위해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했는데 굉장히 조심을 했어야 되는데 조심을 덜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죄목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나온 것보다도 진전된 국가전복음모행위라고 규정했다. 이건 사실 사형"이라며 "어느 체제이고, 국가라는 존재에 반대하는 개인에 대해서는 생명을 빼앗아가는 처벌을 하기 때문에 북한같이 독재 국가에서 국가전복음모행위라고 규정하면 벌써 사형"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안정된 관계를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인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면 남북관계가 안정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남북관계의 소원이 오래 가면 천안함이나 연평도 같은 일탈된 국지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그 만큼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표시"라며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할 수록 남한에 대한 직간접 공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