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경제기반, 불안한 정치가 '발목'
[뉴스핌=주명호 기자] 올해 베네수엘라 증시가 세게 증시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내년에도 이런 흐름을 잇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폭등세를 보인 베네수엘라 증시. [출처 : CNBC방송] |
베네수엘라 대표지수인 IBC지수는 올해 480%나 폭등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각각 303%, 79%씩 올라 폭발적인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직면한 대내외적 상황이 발목을 잡아 내년에는 이 같은 급등이 나타나기 힘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로지 글로벌 파트너스 마이클 갠스크 신흥시장부문 수석은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거시적 상황 및 정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기반은 극도로 취약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리더십 또한 경제악화와 고 우고 차베스 전임 대통령보다 뒤처진 카리스마로 인해 힘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갠스크는 베네수엘라 증시가 "낮은 시가총액과 유동성으로 인해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또한 "잠재적인 통화가치 급락 위험과 정치적 갈등 증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2013년 상승세에 올라탄 투자자들이라면 차익실현이 신중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