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단기적으로는 달러강세와 선진국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 이어 향후 3개월은 달러약세와 신흥국 자산가격의 반등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23일 하나대투증권의 신동준 글로벌자산 스트레터지스트는 "연준은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실업률이 6.5%이하를 한참 지나더라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연준의 장기목표인 2%를 밑도는 경우에는 제로금리 기간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하게 했다.
나아가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우면 테이퍼를 건너뛸 수도 있고 오히려 양적완화 규모를 늘일 수 있다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 스트레터지스트는 "미 연준이 제로금리 기간을 연장하는 포워드가이던스는 강화됐다"면서 "전형적인 리플레이션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지난 5월부터 테이퍼링 이후의 달러강세와 미국으 장기금리 상승 전망은 충분히 반영됐고, 신흥국으로 유입됐던 투기적인 포지션들도 상당부분 정리됐다. 여기에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완화된 상태.
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 강화에도 불구하고 QE축소가 절반저도 진행된 내년 중반부터는 시장의 의구심이 커질 위험이 있고 그 전까지는 미국의 장기금리와 달러가치는 추세적 상승이 어렵다.
달러는 엔화를 제외하면 여타 통화에 비해 완만한 약세를 유지할 것이고 이는 글로벌 주식과 신흥국 자산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스트레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향후 1개월까지는 선진국의 강세가, 이후 2~3개월은 신흥국의 반등이 예상되고, 채권도 하이일드를 제외하면 해외보다는 국내 채권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시장에 대해서는 오는 1월초에 별도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