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올해 23%나 급등…내년에도 전망 밝아
[뉴스핌=주명호 기자] 베트남이 유망 신흥국으로 주목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올해 신흥시장의 약세 속에서도 베트남 경제 및 금융시장은 호조를 지속했으며 이런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 출처 : MarketWatch Data] |
올해 들어 MSCI 신흥시장(EM)지수는 현재까지 6%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런 흐름과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베트남 VN지수는 같은 기간 23%나 올라 신흥국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프리스의 션 다비 수석 글로벌증시 투자전략가는 "인도네시아나 태국이 경제 기초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확연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베트남 금융시장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베트남 경제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무역적자는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 또한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FDI는 9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제조업 분야에만 70%의 투자금이 몰렸다. 다비 투자전략가는 "제조업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저물가와 함께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내년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전체 성장률은 5.42%가 예상되며 작년 성장률은 5.25%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도 24일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8%로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베트남 기업들에 대한 투자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프론티어캐피탈의 안드레아스 카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3분의 1이 주가수익비율이 6배~7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투자에 뛰어들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 내 신사업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7년 동안은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