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늘도록 독려 의욕, 시장 연계 보고 선 투자
[뉴스핌=백현지 기자] 이달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추가로 코넥스 지정자문인에 선정되며 기업공개(IPO) 관련 업무 활성화가 나타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업체는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그리고 신영증권이다. 이에 총 16개 증권사가 코넥스 상장 주선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지정자문인 선정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구분해서 선정하지 않았다"며 "9개 증권사가 제출한 내년 계획안에 따라 점수를 매겨 선정했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정자문인 추가 선정으로 코넥스 상장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간 IPO 건수는 3건에 그쳤다. 현대증권도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5건의 상장 주관업무를 담당했지만 올해 2건으로 줄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장시킨 기업이 한 건도 없었다.
이번에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자문인 선정 시 내년에 가능한 많은 업체를 코넥스에 올리도록 독려했다"며 "지정자문인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업체를 상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코넥스 1호 기업 탄생이후 11개 증권사에서 총 35개 업체 코넥스 기업의 상장을 주선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5개 업체의 상장을 주선했다.
이달 코스닥 상장 철회건수가 3건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초기 벤처기업인 코넥스 상장을 통해 코스닥까지 연계시키는 게 증권사 입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IPO 수수료는 일종의 후불이기 때문에 공모일정을 연기할 경우 증권사 입장에서 손실이 불가피함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임원은 "코넥스 지정자문인 수수료는 실비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코스닥, 코스피까지 연계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IB업무를 하는 증권사들은 일단 지정자문인 신청을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