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포워드 가이던스' 입장차…의견조율 필요
[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지명이 유력해지면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와의 환상 호흡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두 사람의 정책 노선이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이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논평을 통해 옐런과 피셔로 구성될 ‘드림팀’에 대한 기대감이 성급한 판단일 수 있으며, 연준 정책에 대한 이견이 표출될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시장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피셔가 학문적 탁월함뿐만 아니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의 부총재 경험, 이스라엘 중앙은행을 이끈 노련함과 위기 관리 능력 등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연준 부의장으로서의 자질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피셔에 대한 이 같은 신뢰가 연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옐런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은 옐런과 피셔가 모두 ‘케인즈학파’로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옐런과 벤 버냉키 현 연준의장이 공을 들여온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올 초 피셔는 “연준이 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서부터 1년 뒤에 우리가 무얼 하고 있을지는 우리도 모른다. 너무 정확하게 예상하려 한다면 이는 잘못”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통신은 옐런과 피셔가 이견을 보인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들 ‘드림팀’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