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인물의 호흡 '긍정적' 무게 실어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왼쪽)와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
12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의 빈스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셔는 사실상 클린턴 정부 당시 재무부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이끌었다"며 두 인물의 구성에 대해 "연준 드림팀"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피셔 전 총재에게 부의장직을 제안했고 피셔 역시 이를 수락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다른 외신들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피셔 전 총재를 부의장직에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셔는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위기동안 IMF에서 2인자 역할을 담당했었으나 당시 이목을 크게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라인하트는 "과거 30여년간 피셔가 주요 회의의 멤버가 아닐 때에도 MIT 재직 시절 그의 제자들이 그 자리에 참석해왔다"며 "옐런과 피셔는 연준을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세계적 수준의 기관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셔는 MIT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가르쳤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피셔가 자신의 중요한 멘토 중 한 명이라고 밝혀왔을 정도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 중 하나다.
한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Forbes)지는 피셔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매월 100만 달러 규모의 적은 수준만을 줄인 뒤 한동안 시장의 반응을 살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피셔가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어떠한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 경기 회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 금리 방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