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내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5일 CS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가 기업 및 거시정책 유연성 수준이 높은 방어적 시장이기에 글로벌 성장세가 가속화되면 미국 주식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증시는 '안전처(safe haven)'로써 수혜를 받아왔는데 경기가 회복돼 거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이런 혜택도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비금융기업 주식은 현재 주가자산비율(PBR)에 47%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30%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CS는 덧붙였다.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미국채 수익률 상승도 주가하락의 근거로 들었다. CS는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달러화 가치가 10% 오를 때마다 미 기업들의 순익은 4%씩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미증시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은 "장기적 측면에서 미국은 가치 및 수익이 확장될 여지가 제한돼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3개월에 대해서는 '중립'을, 12개월은 '비중축소'를 투자의견으로 제시했다.
CS는 내년 S&P500지수가 현재수준에서 10% 정도만 상승한 19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내년 연말까지 1900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UBS는 굳건한 국내 수요에 힘입어 내년 미국기업 실적이 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포트폴리오 내 미주식 비중을 증가시켰다. 모간스탠리도 S&P500지수가 2014년에 2014까지 오를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