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등급 A0와 업종 한계 극복 못하고 70% 미달
[뉴스핌=이영기 기자]한화건설이 회사채 발행에서 대량의 수요미달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지속되는 업황부진 속에서 발행시점이 연말이라는 점이 작용한 탓이다.
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오는 6일 발행되는 한화건설의 1000억원 규모의 2년만기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수요미달이 발생했다.
지난 4월의 1500억원 발행에서 800억원의 수요미달이 발생했고, 이후 8월에는 2500억원 발행에서 1800억원이 미달해 미달률이 70%를 상회했다.
이번에도 미달률이 70%선을 유지해 A0라는 회사채 등급과 건설업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예상했던 대로"라면서 "회복이 더딘 업황과 연말 북클로징으로 인한 수요미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발행금리 수준은 공모희망금리 상단인 '개별민평 +0.50%'수준으로 5.033%에서 잠정 결정됐다.
수요미달된 700억원은 산업은행과 한화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각각 4:4:2의 비율로 나누어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화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동양 기업어음(CP) 사태 등으로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시장에서 소화되는 수준이 관심의 대상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