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미국, 홍콩 등 7개 금융당국 수사 중
[뉴스핌=주명호 기자] 환율조작과 관련해 세계 주요 금융당국들의 수사 대상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 대상에 오른 대형 투자은행이 15곳으로 늘어났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두 명의 관련 소식통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현재까지 15곳의 은행들에게 조작혐의와 관련한 내부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대상은행은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모간스탠리, 스코틀랜등왕립은행(RBS),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이다. 이들 은행과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대상은행들 모두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FCA뿐만 아니라 스위스, 미국, 홍콩 등에서 총 7곳의 금융당국이 환율조작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금융당국들은 가장 유동성이 큰 외환시장인 유로달러시장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외에도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북유럽국가 통화 거래 등도 함께 조사대상에 포함시킨 상황이다.
영국 당국은 이미 2년 전부터 WM/로이터 기준환율 조작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지속해왔다. 더불어 은행들간 담합행위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금융당국들이 부과한 벌금은 총 35억 달러를 웃돈다.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와 관련해 리보 사태와 관련된 사안이 끝나고 나면 EU집행위 또한 환율조작 조사에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