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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붉은 가족’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김기덕 감독은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붉은 가족’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주형 감독에게 연출을 맡긴 이유를 털어놨다.
이날 김 감독은 왜 영화를 직접 연출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영화 ‘풍산개’ ‘영화는 영화다’ ‘붉은 가족’ 모두 저희 영화사에서 열정으로 영화를 하는 분들에게 디렉터 기회를 줬다. 이주형 감독 역시 프랑스에서 홀로 영화를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감독이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 단편을 보고 인간에 대한 진실한 시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연출을 맡긴 이유”라며 “결과물을 봤을 때 첫 장편 영화임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연출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주형 감독은 “감독님의 영화들을 교과서처럼 되새김질하면서 공부하고 감성을 느꼈다. 첫 장편이라 불안했지만 시나리오 보는 순간 불안함보다 강력하고 따뜻한 메시지를 잘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김기덕 감독님이 메시지와 중점이 무너지지 않게 정확히 말해줬다. 또 잔가지가 많을 때마다 헤치고 줄기를 바라보게 도와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영화 ‘붉은 가족’은 김기덕 감독이 네 번째로 각본·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겉으론 화목해 보이지만 위험한 비밀 활동으로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 속에 살아가는 간첩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1월6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