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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 양지로'..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 가격 '점프'

기사입력 : 2013년10월22일 09:18

최종수정 : 2013년12월05일 13:22

마약 암거래사이트 실크로드 폐쇄 '호재'..10월들어 35% 급등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고공행진중이다. 

(출처=마켓워치)
이달 들어 21일(현지시간)까지 35%나 뛰었다. 21일 거래 중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고 마켓워치, 가디언 등이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인기 거래소 중 하나인 마운트 곡스(Mt. Gox)에서 191.30달러까지 오르며 200달러를 눈 앞에 뒀다. 이날 오름폭만 30달러에 달했다.

지난 4월9일 올린 사상 최고치는 230.04달러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당시 버블 논란이 일 만큼 급격하게 올랐으며, 그 한 주 뒤 68.49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왜 또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지에 대해선 분명치 않으나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봄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을 때엔 키프로스 사태로 인한 우려가 배경이 됐었다.

또한 비트코인만으로 결제할 수 있었던 마약 암거래 온라인 장터 실크로드(Silk Road)가 폐쇄된 것도 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크로드는 IP 주소를 우회해 익명성을 보호하는 웹 브라우저 토르(Tor)만을 이용해 거래해야 했던 곳이며 '마약의 이베이'로 불릴 만큼 사용자들이 많았으나 비트코인을 불미스러운 존재로 각인시키고 있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최근 밝힌 것도 비트코인에 호재가 됐다.

디지털 화폐 뉴스 사이트 코인데스크의 에디터 에밀리 스패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실크로드의 폐쇄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됐으며 적절한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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