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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비트코인 열풍.. 가상화폐, 현실에 기반 잡았다

기사입력 : 2013년08월05일 16:28

최종수정 : 2013년12월05일 13:22

비트코인 보안 등 논란 불구 사용규모 커져.. 중국에서도 열풍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기술의 발전으로 이메일과 문자가 서신(書信)을 대신하게 됐듯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현실 세계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 온라인 가상 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만들어졌다. 현재 총 10억달러 가량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점점 이것으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피자를 사 먹는 것에서부터 등록금을 내는 것이나 투기 목적으로 투자되는 것까지 가능한 것이 많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그러나 지난 4월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전자화폐 결제 시스템 업체 리버티 리저브가 미 국세청(IRS)의 조사를 받았고 뉴욕시 당국에 의해 폐쇄되기도 했다. 이 곳에선 'LRs'로 불리는 가상화폐를 유통했는데, 이걸로 60억달러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불법 거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제 규제를 할 때가 됐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보안 인프라스트럭처가 취약해 해킹 가능성이 많다는 점도 우려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기사에서 실생활에서 비트코인은 진짜 화폐나 금 같은 상품처럼 거래되고 가격이 매겨지는 등 그럴싸한 형태와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저장해 놓을 수도 있고, 금처럼 수요와 공급, 그리고 심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뛰었다 내렸다 변동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전 위키피디아 재단 IT 매니저 앤드류 화이트는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가치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한 큰 손들도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에 `꽂힌` 윙클보스 형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페이스북 소송으로 잘 알려진 캐머런,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을 약 1100만달러, 전체의 10% 가량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조지 소로스와 소잡고 영란은행(BOE)를 공격했던 외환 트레이더 조 루이스 역시 비트코인에 빠져 있다. 

현재 스위스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피닉스 펀드'를 운용 중인 그는 비트코인 생산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서버를 만드는 업체 아발론(Avalon)에 투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발론 투자에는 대만의 TSMC도 함께 참여했다. 최신 마이크로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설정된 피닉스 펀드 자체가 비트코인 마이닝 하드웨어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WSJ은 전했다. 버터플라이 랩, KnC마이너 등이 아발론의 경쟁업체로 알려져 있다.

NYT는 보안 문제 등이 거론되긴 하지만 비트코인 추종자들은 시스템이 그렇게 취약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품 논란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재단의 피터 베센스 이사장은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너무 많이 몰리지 말 것을 사람들에게 주의시킨다"면서 "사람들에게 잃어도 괜찮을 만큼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출처=와이어드)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도 비트코인 열풍이 '조용히' 불고 있다. 

재신망(財新網)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시장인 오케이코인(OKCoin)이 베이징에 세워졌고 100만달러의 엔젤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아발론이나 버터플라이 랩은 중국에서도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몰 타오바오(淘寶)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곳이 있으며, 중국 배우 이연걸(李連杰)이 설립한 공익기금 원 파운데이션(ONE FOUNDATION)은 올해 쓰촨성 야안지진 성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아 화제가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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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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