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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클보스 형제, 거품논란 '비트코인'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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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1% 이상 보유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또 하나의 거품이 형성되는게 아니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역시 이를 기회로 큰 돈을 벌어보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특히 '페이스북 소송'으로 유명한 윙클보스 형제가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후 캐머런,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을 엄청나게 끌어 모아 '비트코인 재벌'로 불리고 있다.

비트코인(출처=가디언)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로그래머(혹은 집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온라인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대금을 결제할 때 쓰이는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총액은 약 13억달러로 추정된다. NYT는 이 가운데 1% 가량을 윙클보스 형제가 갖고 있다고 전했다.

총액은 얼마 되지 않아도 '통제를 받지 않는 돈'이란 장점 덕분에 '검은 돈'을 거래하거나 축적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키프로스 사태는 오히려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더 부각됐다. 

이 '디지털 화폐'의 가치를 알아본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들도 속속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비트코인 관련업체인 오픈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고, 드래퍼 피셔 저베트슨은 비트코인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코인랩에 투자했다. 트리베카 벤처 파트너스도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관련 신생 벤처기업인 코인세터에 돈을 댔다.

비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한낱 거품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투기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네덜란드 튤립이나 펫츠닷컴(Pets.com) 같은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 그렇지만 비트코인 신봉자들은 이것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 자체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품 얘기가 나올 만큼 뛰긴 했다. 비트코인 가치는 한 때 260달러까지 갔다. 그러나 워낙 변동성이 크다. 10일 종가는 175달러였는데, 11일엔 주요 온라인 거래소 한 곳이 12시간 거래중단을 선언하자 12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런 변동성 때문에 과연 비트코인을 화폐라 할 수 있겠느냔 얘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윙클보스 형제는 일단 가능성에 베팅한 모양이다. 이들은 매우 저가에 매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된다면 가치는 엄청나게 뛰어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 왼쪽이 캐머런 윙클보스, 오른쪽이 타일러 윙클보스(출처=월스트리트저널)
캐머런 윙클보스는 "사람들은 비트코인도 폰지게임 같은 것이다, 버블이라고 얘기라고 있으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 이 말은 '실제 화폐가 여기 있네'라는 말로 바뀌게 될 것이며 지금은 그 초기 단계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파트너로 유명한 크리스 딕슨도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화폐에는 세 시대가 있다"며 "금처럼 상품 기반의 화폐가 있고, 달러와 같이 정치적인 기반이 있는 화폐, 그리고 비트코인처럼 수학에 기반한 화폐의 시대가 있다"고 밝혔다.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 때도 그랬지만 워낙 떠오르는 신기술에 관심이 많다. 하버드대 시절 첫 투자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커넥트U'. 이 기획을 마크 저커버그가 도용해 페이스북을 세웠다고 해서 소송전을 벌였다. 그 때 받은 돈 2000만달러를 종자돈으로 윙클보스 캐피탈을 설립했고 쇼핑 웹사이트 신생업체 허크스터(Hukkster), 전문 자산운용가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섬제로(Sumzero) 등에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비트코인이 아직 한 자리수 달러였을 때 베팅했다.

이들은 최근 거래 혼란과 관련해서도 유감을 표현했을 뿐 투자를 거두려하지는 않고 있다.

타일러 윙클보스는 "비트코인은 만들어진 지 4년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완전한 불환 화폐의 대안으로 신뢰되긴 어렵다"며 "우리가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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