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쉴러 NBC 부사장 트위터로..IPO 앞두고 '남성기업' 논란 불붙어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비비안 쉴러 NBC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가 트위터로 자리를 옮긴다. 트위터에서 뉴스 부문을 이끌기 위해서라고 올씽즈디지털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위터 미디어 부문을 이끌게 될 비비안 쉴러 전 NBC유니버설 수석 부사장(출처=올씽즈D) |
트위터는 미디어와의 제휴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중. 이를 위해 지난달 음악부문 대표를 영입했고, 얼마 전엔 ESPN 및 PBA에서 경험을 쌓은 제프 레이스를 스포츠 부문장으로 뽑기도 했다.
트위터는 NBC의 프로그램 '더 보이스'나 '선데이 나잇 풋볼' 등의 프로그램을 트위터에 있는 '시 잇(See It)' 버튼을 누르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쉴러 부사장 영입은 트위터 고위 인사가 거의 백인 남성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위터 고위 인사 중에는 자문을 하고 있는 비자야 가드를 제외하곤 여성이 전혀 없다.
이 같은 사실은 기업공개(IPO)라는 '거사'를 앞두고 제출한 서류에서 확인돼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NYT는 "트위터 이사회와 경영진, 투자자들 중에도 거의 여성이 없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서 여성 비하 논란을 빚은 딕 코스틸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출처=월스트리트저널) |
와드하 교수는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를 통해 코스톨로 CEO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와드하 교수는 "코스톨로 CEO의 트윗은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벨트 아래를 치는 비겁한 행위를 계속한 것"이라면서 "실리콘밸리는 여성에 공격적인 남성들로 가득 찬 보이 클럽(boy club)"이라고 했다.
올씽즈디지털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쉴러 부사장의 영입은 이런 논쟁이 불거지는 가운데 공교롭게 이뤄진 것이며 트위터에 여성 임원을 두기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