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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소셜'이라야 투자자 모인다.. 트위터의 숙제는

기사입력 : 2013년10월07일 10:35

최종수정 : 2013년10월07일 10:38

광고효과 내려면 사용자 크게 늘어야..내수중심 수익구조 다변화도 필요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의 기업공개(IPO) 발표가 큰 관심을 모으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장밋빛 전망'보다 '우려섞인 전망'이 많은 편이다.

2~3년 전만 해도 무조건 '소셜'이란 수식어만 들어가도 몰렸던 자본들은 그 효과나 실적 등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려 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상장에 따른 '학습효과'도 물론 있다. 

◇ 광고매출이 85%.."과연 광고효과는 얼마나?"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는 IPO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7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를 위해 제출한 서류(S-1)에 따르면 트위터는 자사의 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표주자 트위터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적자를 내고 있는 트위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출처=All Things D)
그러나 이런 몸집에 비해 '내용(실적)'은 아직 부실하다. 지난해 매출은 3억169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 규모도 적지 않다. 작년 794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손실만도 693만달러니 작년보다 장사는 더 못하고 있다.  

트위터의 수익모델이 무엇이냐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상장 서류에 따르면 광고 매출의 비중이 85%. 그러나 광고주들은 광고 효과를 내기에 월 2억1800만명의 순 방문자수는 모자라다고 보고 있다고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페이스북의 순 사용자는 11억5000만명으로 트위터의 5배에 달한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22% 가량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75%는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으니 역시 뒤떨어진다. 게다가 사용자수 증가율도 더디다. 지난 2분기 트위터의 월 순방문자수는 전 분기대비 7% 늘어나는데 그쳐 두 자릿수도 안됐다.

트위터가 '양'보다는 '질'로 승부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많은 유명인사들이 트위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함으로써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트위터 사용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도대체 어떤 계정들을 팔로우해야 하는지 가려내기(curate)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고 WSJ은 지적했다. 

또 일상적인 사용보다는 슈퍼볼 게임이라든지 '아랍의 봄' 같은 시위, 재난, 사고 등 '빅 이슈'가 있을 때에만 사용량이 폭증하는 식의 패턴을 보이는 것도 광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어내고 있다.

◇ 텍스트에선 슈퍼파워.. 스냅챗-라인 등 경쟁 서비스 '수두룩'

2006년 세워진 트위터가 SNS라는 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지금은 경쟁자가 너무 많다. 페이스북이라는 '거인' 외에 후발 경쟁업체들도 수두룩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냅챗(Snapchat),왓츠앱(WhatsApp), 라인(Line), 텀블러(Tumblr), 인스타그램(Instagram), 핀터레스트(Pinterest), 카카오(KaKao), 레딧(Reddit) 등을 예로 들었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펜실베이니아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미디어 효과 연구소의 S.샤얌 순다는 "트위터는 텍스트 기반의 SNS에 있어선 능가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다른 많은 소셜 미디어들이 사진과 동영상 등에 있어 경쟁력을 더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한 뒤 바로 파기할 수 있는 스냅챗의 인기는 요즘 상한가다. 하루동안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새로 만들었다. 스냅챗 사용자들은 하루 3억5000만장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5년 전투버 서비스를 시작한 왓츠앱의 순 사용자는 3억명을 넘어 트위터보다 많다. 사진 공유 중심의 핀터레스트의 경우 미국 내에서만 지난달 4300만명이 방문, 트위터 방문자수 6200만명에 근접해 있다.

NYT는 그러나 140자 텍스트로 시작한 소셜 서비스에서 사람들이 점점 더 원하는 사진, 동영상 등의 공유 서비스로 확대, 발전하기 위해 트위터가 바인(Vine)이나 음악 서비스 업체 '위 아 헌티드(We Are Hunted)'를 인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스냅챗, 라인 등과 트위터는 근본적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소셜 미디어의 미래는 '승자 독식(winner-takes-all)' 시나리오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서비스도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모든 걸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자신만의 강점을 가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 "TV 시청자들을 트위터로"

트위터는 TV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의 장을 트위터에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를 써 오고 있다.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은 시청률도 좋다는 것이 전제. 이를 위해 닐슨과 함께 '트위터 TV 시청률'이라는 통계를 만들어 7일부터 발표할 예정이다.

트위터는 TV 프로그램을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광고와 함께 트위터에 실을 수 있는 '앰플리파이(Amplify)'란 마케팅 수단을 만들어 TV 방송사들을 고객사로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광고주들이 자신들이 TV에 광고한 것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트위터 사용자들을 타깃 삼아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전 세계 트위터 액티브 유저(active use) 수 추이.(출처=월스트리트저널)
그러나 아직 효과에 대해선 의구심이 많다. 닐슨이 조사한데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한 주간 AMC의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는 '트위터 TV 시청률' 1위였지만 18~49세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TV 시청률에선 6위를 기록했다. CBS의 '빅뱅이론'이나 '더 크레이지 원스' 등은 반대로 TV 시청률은 좋았지만 '트위터 TV 시청률'에선 10위권에도 못 들었다.

◇ 해외 매출 올리기도 '관건'

트위터가 생각보다 내수 중심의 기업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오는 점이다.

증권거래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트위터는 광고 수입을 타임라인에 등장하는 1000개의 트윗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전 세계 평균적으로는 사람들이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 트위터 타임라인을 볼 때마다 트위터는 1000개 트윗 당 30센트를 번다. 반면 미국에선 1000개 트윗 당 2.17달러가 발생한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트위터 전 세계 사용자 수가 2억1500만명이고 이 가운데 미국 사용자들은 23%밖에 안 되지만 이들이 광고 매출 가운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란 계산이 나온다. 미국에서만 이렇게 돈을 버는 구조는 특히 아시아에서 웨이보, 라인, 카카오 등 토종 언어들로 경쟁력을 갖춘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란 점에서 트위터가 극복해야만 할 숙제라 할 수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말 공격적인 해외 확장을 위해 구글에 있던 크리스티안 오스트레이언을 영입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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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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