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컨드 스크린'을 잡아라..트위터와 TV방송사 '힘 합치기'

기사입력 : 2013년09월23일 11:24

최종수정 : 2013년09월23일 11:24

방송사에 마케팅 툴 제공..페이스북도 방송사 광고주 유치 '안간힘'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가 가을 시즌 방송가 개편을 맞아 바쁘다.

프로그램 제작이나 유통을 직접 하려는 건 아니다.TV를 보면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이른바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에 빠져 있는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TV 방송사들이 트위터에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방송사들은 실시간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 트위터 활용에 혈안이 돼 있으면서도 '무임승차'만 해 왔는데 트위터는 차차 이 추세를 바꿔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몇 개월간 트위터는 TV 방송사 및 광고주들과 협의하면서 좀 더 정교한 마케팅 툴 개발에 나서 왔다. WSJ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광고 주간 컨퍼런스(Advertising Week conference)'에서 이와 관련된 협약들이 맺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위터가 이미 TV를 겨냥해 내놓은 마케팅 툴 중 하나는 '트위터 앰플리파이(Twitter Amplify)'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어떤 광고가 나오는 지를 파악한 뒤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올린 트윗과 해시태그(#)를 분석해 이 사용자에 타깃팅된 트위터 광고를 타임라인에 노출하는 것이 핵심. 

ESPN이 트위터 앰플리파이를 이용하고 있다.(출처=engadget)
TV 방송사들은 앰플리파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짧은 프로그램 관련 동영상을 올릴 수도 있다. 퍼스트 스크린인 TV를 통해서, 그리고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서도 광고가 노출되도록 할 수 있으니 광고주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게 트위터측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트위터는 광고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트위터가 내년 전 세계에서 10억달러 미만의 광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5억8300만달러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A&E 네트웍스, BBC 아메리카, ESPN 등의 방송사가 트위터와 이 계약을 맺었고, 곧 폭스 스포츠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지난달 "29개 에피소드에 대한 TV 생방송 시청률을 조사해 봤더니 트윗 양이 많을 수록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시청률 상승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닐슨은 이달 말 트위터와 관련된 시청률을 따로 발표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물론 해당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트위터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시청률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지난 7월 컴캐스트 산하 SF 채널의 영화 '샤크나도(Sharknado)'는 '트위터 현상'을 빚었다. 방송이 전파를 타는 동안 분당 5000개씩의 트윗이 올라올 정도였던 것. 하지만 닐슨 집계에 따르면 총 시청자는 140만명에 불과했다. SF 채널은 그러나 "트위터가 트렌드를 만들어 준다"고 믿고 있으며 시청자와 방송국을 묶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여기고 있다.

트위터 광고 시장은 아직은 작다. 그러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스탠다드 미디어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광고주들이 트위터 광고에 지출한 자금은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1% 늘었다. 반면 다른 매체 광고에 대한 지출은 1.2% 늘어나는데 그쳤고 구글 광고에 대한 지출이 17.4% 늘어난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우월하다. 구글 매출의 대부분은 이 광고 매출에서 나온다.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TV 방송사들을 광고주로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 초 페이스북은 일부 미디어 업체들에게 페이스북 회원들이 올린 포스팅에 접근할 수 있는 '퍼블릭 피드(Public Feed)' 권한을 주기도 했다. 방송사 등은 페이스북 회원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포스트를 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고 성별 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아직까지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