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기업에게 중동 지역의 비즈니스 환경 및 진출 기회를 소개하는 '한국 기업 고객 세미나'를 열고, 중동 지역에서의 오랜 역사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돕는 가이드이자 파트너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리차드 힐 행장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무역 및 각종 인프라 투자 활동이 활발한 중동 지역에서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지원 역량을 비롯한 풍부한 현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는 한국 건설업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1920년 중동(바레인)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90년 이상 중동 지역의 금융 젖줄 역할을 해왔다. 국제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에 진출했으며UAE 두바이국제금융센터로부터 첫 번째로 상업은행 면허를 받았다. 또 올해 안으로 바그다드 등 이라크 3개 도시에 지점을 설치해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지점을 보유한 국제은행이 될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 리서치팀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교역규모는 2007~2011년 사이에 7400억 달러에서 1조2000억 달러로 연평균 14%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2006~2012년 연평균 5%를 상회한 데 이어 2013~2018년에도 연평균 5%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걸프만 연안 국가를 중심으로 지리적 잇점과 막대한 국부를 활용해 국제적인 비즈니스 및 이벤트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찰스 칼슨 카타르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은 "카타르와 한국의 교역규모는 2009년 97억 달러에서 2011년 215억 달로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며 그 중심축은 에너지와 건설 분야"라며 "풍부한 건설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를 위해 축구 경기장을 비롯해 공항, 항만, 철도, 숙박, 도시개발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카타르의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너선 모리스 UAE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도 "UAE는 지난 해 중동 지역에서 한국과의 교역이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2005~2011년 UAE의 건설 발주 가운데 한국 기업의 수주액은 550억 달러(시장점유율 20%)에 달했다"며 "2020년 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인 두바이와 각종 기반시설 투자를 확대 중인 아부다비를 주축으로 UAE는 무역과 물류는 물론 관광, 금융, 부동산, 제조 등으로 경제구조를 다변화하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리차드 힐(Richard Hill)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그룹 회장 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을 비롯해 찰스 칼슨(Charles Carlson) 카타르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조너선 모리스(Jonathan Morris) UAE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세이디 세이허(Shady Shaher)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동-북아프리카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임란 사와(Imran Sarwar) UAE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기업금융 헤드, 모타셈 두웨이크(Motasem Duweik) 카타르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기업금융 헤드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