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5.00~1126.40원
[뉴스핌=박기범 기자] 월말 네고가 하락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의 상단은 월말 수출업체 달러 매도물량이 제한하고 레벨 경계감, 양적완화(이하 QE) 축소, 개입 경계감 등이 하단을 막을 전망이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05.00~1126.40원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다섯째 주(8.26~8.30) 원/달러 환율은 1105.00~1126.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00.00원, 최고는 111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20.00원, 최고는 113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주 원/달러 환율, 인도發 금융위기에도 끄떡없던 박스권
주초에는 FOMC 의사록 공개를 기다리며 1110원대 움직임을 이어갔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QE 축소가 확실시 되고 인도발 금융위기도 겹쳐지며 1120원을 돌파해 구름대 상단인 1126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네고 및 롱스탑이 나오며 환율은 1110원대로 다시 복귀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에 지난주 말 종가는 전 주말 종가보다 3.30원 상승한 1116.90원을 기록했다.
◆ 월말 네고가 환율을 누르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 보일 것
월말 네고가 원/달러를 무겁게 누르지만 레벨 경계감 등이 추가 하락을 제한하며 이번주도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정성윤 과장은 "환율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전망이 혼재한 상태다"며 "환율은 하락 압력 속에서 레인지 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월말 네고 뿐만 아니라 미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반작용, 유럽의 경기 호조 등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은행 조예진 과장은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환율이 안정적이다"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 금리가 조정을 받아 하락할 경우 원/달러 역시 하락 압력을 받기 쉬울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유럽의 경기 호조로 인한 유로화 강세가 상대적인 글로벌 달러 약세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레벨 경계감, 양적완화(이하 QE) 축소, 개입 경계감 등이 추가 하락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조예진 과장은 "미국채 금리의 상승과 인도 및 인도네시아 통화의 약세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우리은행 최성현 과장은 "QE 축소에 대한 불안감과 인도발 금융위기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경우 1130원을 트라이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로 미국에서는 내구재주문, 건축허가,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주택판매, 2분기 GDP 수정치, 시카고 PMI,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고, 국내 지표 중에서는 7월 국제수지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지표 결과가 QE 축소 기대를 확대·축소하며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