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도 “추가 자본통제 없다"...투자자 달래기 ‘안간힘’

기사입력 : 2013년08월19일 10:20

최종수정 : 2013년08월21일 15:07

[뉴스핌=권지언 기자] 루피화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고 증시가 급락하면서 다급해진 인도가 추가 규제는 없다며 시장 패닉 진화에 나섰다.

지난 16일 루피화는 달러당 62.03루피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앞서 인도중앙은행(RBI)이 루피화 약세를 진정시키고자 해외 투자 및 송금 한도를 축소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것.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해 연준의 완화정책 축소 역시 빨라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인도 시장 내 유동성 축소 불안감이 점화된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뭄바이증시의 대형우량주로 이루어진 대표주가지수인 센섹스(Sensex) 역시 3.97% 하락한 1만8589.18로 마감되며 2년여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루피화와 인도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패닉장을 연출하자 지난 주말 만모한 싱 총리가 직접 나섰다.

인도언론연합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싱 총리는 인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크긴 하지만 위기 상황까지는 아니며, 인도의 외환보유고는 충분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91년과 같은 채무위기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인도에서 언제든 투자 자금을 회수해갈 수 있는 규정을 제한하는 방안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이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진화 노력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인도 당국의 투자유치 및 성장 회복 노력이 더 포괄적으로 이행되지 않는 이상은 루피화 추가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는 분위기다.

코넬대학 이코노미스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글로벌 자금 변화에 대한 인도 경제의 취약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향후 몇 주 내로 대대적인 개혁 패키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단기적 조치들만으로는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고,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포트폴리오매니저 데릭 어윈은 “인도는 현재 투자할만한 경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인도 트레이더 라메쉬 다마니 역시 “인도가 현 상황의 심각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인도 경제 성장률이 낮게는 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 조사에서 전망치가 최고 6.5%까지 나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또 내년 5월 전에 열릴 총선에도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총선 결과를 의식해 인도가 추가적인 개혁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물론 인도에 대한 낙관론이 완전히 부재한 것은 아니다.

애버딘 자산운용 소속 에드윈 구티에레즈는 “일단 총선이란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나면 투자 신뢰도 역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