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회오리바람'에서 이순신 장군을 열연한 배우 최민식

김한민 감독과 최민식, 류승룡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자와 배우가 만난 ‘명량-회오리바다’는 1597년, 배 12척으로 왜군 함선 330척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렸다.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해전으로 꼽히는 ‘명량대첩’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2011년 ‘최종병기 활’로 747만633명을 동원한 김한민 감독과 연기파 배우 최민식, 류승룡의 결합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주연배우의 연기대결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영화판 최고의 연기자 최민식은 주인공 이순신 장군을 열연했다. 최민식은 “전 국민이 아는 역사적 인물 이순신 장군이 된다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한편으로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분께 누가 되지 말자는 사명감으로 촬영했다. 몸을 사리지 않은 조·단역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피땀이 없었다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명량-회오리바다' 촬영현장에서 모니터하는 배우 류승룡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장수 쥬신타를 연기했던 류승룡은 이순신 장군에 맞서는 왜장 쿠루지마 미치후사(来島通総)로 변신했다. 쿠루지마는 압도적인 우세에도 이순신 장군의 지략과 투지, 지휘력에 밀려 조선 수군의 해상권 탈환을 지켜봐야 했던 인물이다. 류승룡은 “1월부터 7월까지 수 백 스태프와 배우들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 열정을 다했다. 힘들었지만 모두의 땀방울이 녹아든 만큼 한국영화에 큰 획을 그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연 라인도 화려하다. 영화 ‘명량-회오리바다’에는 조진웅과 진구, 김명곤, 이정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개성파 연기자들이 합류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겨울 혹한부터 한여름 폭염까지 7개월의 대장정 끝에 크랭크업한 영화 ‘명량-회오리바다’는 2014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