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Q까지 약 3900억 만기도래
[뉴스핌=이영기 기자] 동양이 9%대 회사채를 발행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이 정부의 회사채 정상화 방안의 지원 대상이 되면 개별 회사채의 민간평가 금리에 1%내외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채 등급이 BB0로 투기등급인 동양은 올해 들어 7%대에서 벌써 네번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해, 9%대가 쉽게 수용할 비용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동양 회사채의 만기 도래분은 약 3900억원에 이른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은 전날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평균수익률 7.94%에 발행했다. 청약에서도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록 회사채 등급은 BB0로 투기등급에 해당하지만, 동양은 지난 2월과 5월, 6월에 1년6개월 만기 각 900억원, 1000억원, 61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이어 벌써 네번째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발행금리도 9개월까지는 7.60%, 이후 8.30%로 평균수익률이 7.94%였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도 평균수익률도 7.94%다.
청약일에 근접하는 날에 그룹 계열사 동양매직의 매각이슈를 부각해 투자자들에게 호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지만, 결국 지난 2월과 5월, 6월에도 각 4.16대 1, 3.7대 1, 2.25대 1에 이어 1.4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을 이끌어냈다.
청약률 추이로 봐서는 당장 오는 9월 905억원부터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 약 39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해 그 차환이 순조로울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회사채 시장에서는 동양그룹이 최근 정부가 내놓은 회사채 정상화 방안의 지원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동양이 9%대의 회사채를 발행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채 정상화 방안의 지원을 받을 경우 발행회사에 일종의 벌칙으로 발행금리를 개별 회사채에 대한 민간평가금리보다 1%내외를 높게 정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P-CBO적용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민평수준보다 1%내외 높인다면 동양은 9%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동양이 지금도 개인투자자들에게 모집발행으로 잘 소화해 내고 있어 이를 수용할 지 관심거리다"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동양이 9%대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동양으로서는 올해들어 네번째 성공을 했지만, 오는 9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9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하는 점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