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했다. 빠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 때문에 성장 빨간불은 물론 사회 불안까지 초래되면서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10일(현지시각)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5%로 지난번 회의때보다 50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7.25%로 유지했지만 이후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지난 4월에 25bp, 5월에 50bp씩 각각 인상, 이번이 올 들어 세 번째 인상이다.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그 같은 기조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브라질에서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으로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또 물가 불안에 소비자신뢰도와 소매판매 등이 주춤하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 역시 먹히질 않고 있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절반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지난 6월 브라질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6.70% 올라 지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고 있는 4.5%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이달 초 블룸버그가 실시한 중앙은행 서베이에서는 올해 브라질의 소비자물가가 5.8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