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헤알화 약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브라질 정부가 외환 파생상품에 부가되던 토빈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헤알화/달러 환율은 이날 2.1564달러까지 떨어지며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주에 걸쳐 헤알화 가치는 5% 떨어져, 16개 주요 통화 중 달러 대비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통화전쟁’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한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장관은 12일(현지시각)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 장애물을 유지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면서 “선물 시장에 달러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토빈세를 축소(폐지)한다”고 말했다.
그래듀얼인베스티멘토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안드레 페르페이토는 “브라질 정부가 항상 게임의룰을 바꿔온 만큼 이번 토빈세 폐지가 외환시장 신뢰 회복에 충분할 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토빈세를 폐지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변하면 다시 도입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최근 통화전쟁 상황이 연출되면서 만테가 장관은 앞서 4일 브라질 국채 거래에 부과되던 6%의 토빈세도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