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가능성은 있겠지만 불투명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금융지주의 주우식 수석 부사장이 전주페이퍼 대표로 옮겨간다. 강만수 전 회장 시절 KDB금융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영입됐지만 KDB금융의 IPO가 불투명해진 때문이다.
20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지주사의 주 수석 부사장은 전주페이퍼의 대표이사로 내정돼 오는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주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2년 4월 강만수 당시 KDB금융지주 회장이 산은 IPO를 추진하면서 전격 영업됐다. 임기는 오는 2014년 4월까지로 아직 10개월 가량 남았다.
주 수석 부사장은 IPO를 위해 홍콩과 유럽 등에 설명회를 가지는 등 준비를 해 왔으나 국회가 IPO의 전제조건인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보증을 승인하지 않았다.
나아가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금융재편이 추진되고 이 구도에서 KDB금융의 민영화는 사실상 중단되고 IPO도 불투명해졌다.
주 부사장이 민간 기업으로 옮겨간 데는 이런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강 전 회장이 영입했기에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겠지만, IPO가 불투명해진 것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IPO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현실성을 가지기 까지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는 것.
신 위원장은 정무위에서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 부사장은 지난 1980년에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당시 재정경제부에서 법무담당관 등을 역임했고, 1999년 삼성전자 부사장, 이후 삼성증권 부사장을 거쳐, KDB금융지주 수석부사장으로 옮겨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