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한다. 이번 협정은 기업분야와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 양국 경제의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영문을 방문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은 협상 개시 사실을 선언했다.
영국 데이빗 캐머런 총리는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는 데 따가 12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협상은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문화산업은 일단 배제된 상태다. 영화와 TV프로그램 등 문화분야는 협상 범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프랑스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는 FTA로 인해 미국 할리우드의 문화 컨텐츠들이 유입될 경우 유럽의 고유 문화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머런 총리는 "문화분야는 이번 단계에서 협상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위원회는 이에 대해 진보적으로 갖고 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과 EU간의 무역 규모는 6700억 달러(5000억 유로) 수준으로 FTA가 체결될 경우 EU에 연간 1190억 유로, 미국에 950억 유로 규모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상을 위한 첫 회의는 내달 개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