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경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회기반 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일본의 투자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잉락 총리가 인터뷰를 통해 태국이 일본의 동아시아 투자의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태국에 있어 가장 큰 해외 투자국 중 하나면서 긴밀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잉락 총리는 태국의 고속철 사업과 같은 기반 시설에 대해 일본 정부가 투자를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태국 경제는 홍수가 전국을 휩쓸었던 지난 2011년에 정체 상태에 빠졌지만 지난해 재건 수요에 힘입어 6.4% 성장한 바 있다. 잉락 총리는 올해 태국 경제가 4.5%~5.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일본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로 약 4000개의 일본 업체가 태국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일본계 자금은 태국에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고 있다.
잉락 총리는 태국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게 된다면 일본 기업들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얀마 동남부에 위치한 다웨이 특별 경제구역 개발에 대한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다웨이 경제 구역에 대해 일본 정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잉락 총리는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완화정책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서 바트화 강세는 수출에 부담이지만 엔화 약세는 일본 수입품을 저렴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BOJ 완화정책과 함께 아베노믹스의 다른 정책의 축이 제대로 작동해 경제가 살아난다면 태국도 투자 증가로 인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환율은 수급 균형이 맞아떨어지면 점차 안정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