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검역 과정서 불합격 판단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수입검역 과정에서 불합격으로 판단돼 안락사 처분 예정이었던 올빼미과 야생조류 '흰얼굴소쩍새'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흰얼굴소쩍새' 2마리가 지난 27일 서천 국립생태원에 기증됐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흰얼굴소쩍새' 2마리는 수입검역 과정에서 야생동물과 검역증의 개체번호가 불일치해 불합격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앞서 수입 야생동물이 검역에서 불합격되더라도 해당 야생동물을 통해 가축 전염병 병원체의 국내 유입 위험성이 없다고 인정될 경우 국가 동물보호시설에 기증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이번 '흰얼굴소쩍새' 2마리는 제도 개선이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례에 이어서 또 다른 불합격 야생동물인 '카라카라(매과 야생조류)'도 조만간 새 보금자리를 찾을 예정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야생동물의 소중한 생명을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동물보호와 생명존중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면서도 수입 야생동물을 통해 가축전염병이나 인수공통전염병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검역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 기증된 '흰얼굴소쩍새'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9.29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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