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의회 신임투표를 통과했다.
3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상원은 전날 하원에 이어 레타 총리 및 연정에 대한 최종 신임안을 찬성 233표, 반대 59표로 가결했다.
레타 총리는 신임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첫 해외 순방지가 된 독일로 넘어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레타 총리는 앞서 이탈리아 의회에서도 연설한 바와 같이 긴축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둔 정책 시급성을 어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가 경기 회복을 향해 “중요한” 조치들을 이미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성장 중요성에 대해서도 레타 총리와 의견을 함께 했다.
그는 “물론 재정 정책이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유럽 전반에 일자리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타 총리는 메르켈에 이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차례로 방문해 긴축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둔 정책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적자축소 계획을 조정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탈리아 산업장관 역시 재정적자 산출시 투자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EU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엠마 보니노 외무장관은 EU와 이미 합의된 재정적자 감축 목표는 바꿀 수 없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2.9%달성 목표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