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와 함께 경기 부양의지 확인"
[뉴스핌=김선엽 기자] 다수의 해외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정부의 추경예산안이 시장예상보다 규모가 크다며 향후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엔화의 추가 약세 전망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지난 16일 발표한 정부의 추경예산안이 시장예상보다 규모가 크다며, 부동산 규제완화와 함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정부의 추경예산안 발표가 글로벌 소프트패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Game Changer’는 되지 못하더라도 경기회복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전과는 달리 정부가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계획함에 따라, 정부부채가 늘어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에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정부가 추경편성 고려시 금년 및 내년 경제성장률이 현재 전망치보다 0.3%p및 0.4%p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HSBC는 정부의 추경예산안 규모가 금년 국내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만큼 충분하며, 특히 고용창출에 대한 높은 추경예산 비중을 감안할 때 향후 민간소비 회복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한국의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금년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8.6%→8.2%)은 금년 국내경제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내년 엔화약세폭이 당초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순수출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