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은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학 프로그램 외에도 글로벌 기업인 만큼 지역별 전문가와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맞춤형 인재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진 '지역별 전문가 육성 제도'는 1990년 설립 이후 약 20년간 80여개국에서 4400명의 지역 전문가를 양성해냈다.
1990~1997년까지는 양성인원의 60%를 선진국에 파견해 지역 전문가로 키웠으며, 2000년 이후에는 인도, 중심, 중동 및 아프리카에 직원을 파견해 교육을 받게 했다. 2002년 이후에는 매년 80% 내외를 전략 지역에 파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별 인구와 경제성장 전망을 통해 10년 이후의 인재 수요를 예측해 인력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지역별 전문가 육성 제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역전문가 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후 꾸준히 점검을 해 왔다"며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고 지역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여성 지역 전문가 비율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역 전문가 여성인력 비율을 25% 넘게, 30%까지 늘려야 한다"며 "여성인력도 해외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글로벌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는 인문계 졸업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도 인재 육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삼성은 최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흐름에 맞춰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설립하고 인문계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적으로 인재 채용을 위한 것이지만, 인문계 출신을 통상 이공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엔지니어로 육성한다는 점에서 인재 양성의 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SCSA 과정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감상을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통섭 관련 명사의 특강과 수시로 이뤄지는 창의 워크숍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실무자 멘토링 제도로 교육 능률을 높이고, 교육 종료 후에도 지속적, 단계별 교육을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SCSA는 인문 융합 교육(VIP, 비전, 인사이트, 프로페셔널)을 기반으로 ▲ 소프트웨어 기본 기술 습득 ▲ 소프트웨어 분야별 특화 기술 습득 ▲ 소프트웨어 실전 응용의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신입사원들을 삼성 그룹입문 교육을 비롯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10주간의 외생관(외국어생활관) 프로그램, 국내 및 국외 대학 MBA(경영대학원) 지원, 간부 승진자의 리더십을 위한 승진자 교육과정 등을 갖추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