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토탈 최저 발행금리 기록깰 것
[뉴스핌=이영기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9년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삼성그룹의 핵심 기업인 삼성에버랜드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
신용등급 'AAA' 미만 일반기업 중에서 회사채 발행금리 최저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삼성 에버랜드는 오는 4월 후반에 만기 3년과 5년으로 구성된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무려 9년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아온 것이다.
동서발전이 한은 기준금리 2.75%보다 낮은 2.73%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할 목적인 것이다.
사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2004년 3년만기 회사채 700억원을 발행하고 이를 상환하면서 회사채 시장과는 멀어졌다.
2011년까지만 해도 무차입 경영을 해 온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최우량 기업으로 통하는 삼성에버랜드의 신용등급은 'AA+'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바이오의약품 투자 등으로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는 순차입금이 4677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투자와 에버랜드 사파리 확장 등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자사주 15% 내외를 6100억원 내외에 매입한 결과다.
하지만 이것이 재무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과 부동산의 가치를 감안하면 최근 늘어난 차입금이 재무상태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AAA' 미만 일반기업 중에서 회사채 최저 발행금리 기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공기업 포함 역대 회사채 최저금리는 동서발전(등급 AAA)이 이달초 발행한 3년만기 회사채로서 연 2.73%였다.
등급 'AAA' 미만 가운데서는 올초에 발행한 삼성토탈이 2.87%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