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프로스, 미국 경제에 큰 위험 아냐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은 다시 한번 경제 부양기조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상황이 의미있는 방식으로 변화할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이틀간 진행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자산매입이 경제에 의미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산 매입에 따른 위험과 비용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면서 "현재로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에서 일부 개선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섣부른 판단을 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산매입의 목적은 단기적 경제 모멘텀이 강화되고 고용과 실업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는 것"이라며 "고용시장의 개선이 보여지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수개월간 지속돼야 의미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보이기는 어렵다"면서 "본질적인 개선이 나타날 경우 이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키프로스 사태와 관련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미국 경제에 큰 리스크가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의 0~0.25% 수준으로 동결시키며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에는 총 12명의 위원 중 11명이 찬성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