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버냉키 '출구 전략' 에 관심 집중… 1994년의 망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출구전략 개시 앞선 시장의 극렬 반응도 예상해야"

[뉴스핌=이은지 김사헌 기자] 수요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출구전략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19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먼저 연준이 최소한 2015년은 돼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때까지 현재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정책을 점차적으로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모멘텀을 확보할수록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 종료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관련 발언이 있기도 전에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 채권 시장에서의 탈출이 가속화될 경우 채권 금리가 급속하게 상승할 수 있고 이는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잇슨 ICAP의 루 크랜달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이 금융시장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완화책 종료와 관련해 연준의 실질적인 행동이 있기 전부터 시장 반응이 갑작스럽고 고통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기채의 금리가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과도하게 치솟을 경우 연준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준은 장기채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경기 회복세에 부담으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높은 금리로부터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 융통성 있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 언급해 왔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장기채 금리가 과도하게 조정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자산 매각의 속도와 타이밍을 조절하는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출구전략과 관련한 언급은 "연준의 정상화 과정의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이 종료되고 나면 연준이 채권 일부를 매각하느냐 여부나 오버나잇 금리를 인상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출처: 데이터스트림, FT에서 재인용
한편, 이날 FT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월가 채권시장의 베테랑들 사이에서 '1994년의 망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금리가 갑작스럽게 상승할 경우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1994년 폴 볼커가 이끄는 연준이 전격 금리인상에 나섰을 때 살로먼브러더스의 채권 거래인이었던 현 RBS증권의 북미수석 리처드 탕은 당시 경험에 대해 "거대한 짐승의 포효 같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연준은 1년 내내 긴축정책을 강화했다.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의 수석채권전략가인 폴 그리핀은 당시 경험에 대해 "아마게돈이었다. 모두다 동시에 출구로 달려들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전 살로먼브러더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였던 헨리 카우프먼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금융시스템에 산사태처럼 빠르게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94년에도 미국 경제는 매우 느린 회복기에 있었고 은행들도막 위기에서 벗어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때에도 채권시장이 제대로 그 신호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한다.

다만 과거에는 정보단말기도 없었고 그린스펀 시대에는 정책 변화에 대해 제대로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9월 현재 37조 7000억 달러로 19년 전과 비교할 때 무려 3.5배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나 충격의 규모는 훨씬 더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에 비해 채권을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기관이나 투자자들도 많아졌다. 상장지수펀드(ETF) 덕분에 작은 돈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특히 지난해 채권시장으로 투자자금 유입은 3090억 달러나 되면서 2009년 이래 약 1조 달러 이상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ETF로 자금유입은 2012년에 514억 달러로 2007년의 127억 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994년과 마찬가지로 경제 회복의 속도가 최대 변수라고 지적한다. 1994년에는 강력한 고용시장 지표가 출구전략을 재촉했다. 지금도 고용 창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경우 시장이 준비하기도 전에 출구전략을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4년 당시 폭풍의 한 가운데서 시련을 경험했던 BNP파리바의 릭 클링먼은 "지금 채권시장에는 공격적인 긴축사이클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김사헌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