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재 에이스침대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 유동성부족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한다." 국내 침대시장을 독점하는 에이스침대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
에이스침대는 대부분 상장회사가 운영하는 IR담당자도 없을 정도다. 특히 대주주 지분과 특수관계인 비준을 제외한 유통주식이 겨우 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주주인 안성호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9.87%에 이르며 회사가 보유중인 자사주 13.69%를 포함하면 총 94%에 이른다.
이 때문에 에이스침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가구 업종평균보다 크게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에이스침대는 최근 3개월사이 11.75% 상승하며 연일 주가 사승하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분석 대상 종목에 편입시키기 꺼려하는 종목 중 하나다. 실제 지난 2010년 1월 이후 시장에서 '외면'한 종목으로 분리되고 있다.
연초 이후 에이스침대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고작 100~500주지만, 이렇다할 유동성 확충 대책은 없는 상태다. 유동성이 적어 기관이 편입하기 어려운데다 기업 정보에 대한 접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선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유동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에이스침대의 제대로 평가받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시장 한 연구원은 "유동성부족(60일 평균 거래금액 약 2000만원)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라며 말했다. 실제 에이스침대는 최근 60일(총 42거래일)간 일평균 거래금액은 2594만원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는 유동성 공급(LP) 계약으로 이런 시장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 LP계약은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 대해 증권사가 매수·매도를 함으로써 안정적인 주식거래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1월마다 대우증권과 유동성 공급 계약을 맺고 거래를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에이스침대의 월별 거래량은 5월 한달을 제외하고 모두 1만주를 밑돌았다. 올해는 단 한 차례도 넘지 못했다.
한편 국내 침대시장은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의 안씨 일가가 독점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장남인 안성호 사장이, 시몬스침대는 차남인 안정호 사장이, 썰타침대는 부친인 안 회장이 국내 침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