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월가에서 괄목할만한 거래를 성사시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직원에게 지급되는 "딜 토이(Deal Toy)감사패)" 주문이 늘고 있어 앞으로 주식 시장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장난감 제조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딜 토이' 주문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금융사들이 대형 거래를 기념하기 위해 비싸지 않은 합성수지로 된 기둥형 트로피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했던 '딜 토이'에 대한 주문은 금융위기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딜토이'는 월가에서는 '툼스톤', '루사이트(Lucite)' 혹은 '피낸셜 툼스톤'으로 명명되기도 한다.
당시 주문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딜 토이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부담뿐만이 아니라 월가의 우울한 업황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월가에서 딜 토이 제작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
맨해튼에 기반을 두고 있는 GDN은 올해 들어 지난 2개월간 딜 토이 주문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GDN의 킴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재정절벽 위기가 사라진 뒤 마치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거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6건의 대형 거래를 기념하기 위한 딜 토이를 제작하고 있으며 각각의 거래 규모는 작게는 13억 달러 수준에서 많게는 200억 달러 수준의 거래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GDN 측은 보통 딜 토이의 가격이 100달러 수준이며 일반적으로 약 20피스의 수량을 주문받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딜 토이 주문이 늘어나는 것은 올해 기업들의 인수 및 합병 전망을 반영한 흐름으로 풀이되고 있다.
딜로직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2월 사이에 미국 기업들의 M&A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다른 딜 토이 제조 업체인 코퍼레이트 프리센스 역시 올해 주문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대표인 조셉 레이놀드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당시 월가 금융권이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딜 토이 제작을 꺼렸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