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코스피 밴드 1934~2074P 예상
[뉴스핌=정경환 기자] 다음 달 국내 증시는 이달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큰 폭의 상승보다는 하단을 공고히 하며 상승 추세를 다져 가는 국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이 28일 국내 13개 증권사의 다음달 코스피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평균 1934~2074P로 나타났다. 상단에 관해서는 13개 증권사 모두 올해 첫날 기록한 고점 2040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3월 국내 증시는 2월에 이어 디커플링 해소 국면이 좀 더 진전될 것이란 예상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간 글로벌 시장과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왔던 코스피는 이달 하순을 기점으로 동조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며 "남은 1분기 동안은 하단은 강해 지고 업사이드 리스크(상승 위험)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진정, 외국인 수급 개선 조짐, 2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상승 가능성을 높여 줄 요인들" 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주식 비중의 점진적 확대를 주문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3월 주식시장은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와도 같은 변동성 국면 속에서도 꿋꿋하게 방향성을 찾아가는 한 달이 될 것"이라며 "지난 두 달 간의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주식 비중의 점진적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연초 악재들의 파괴력은 약화됐고, 새정부의 정책 기대감은 유효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전진(March Forward)을 3월의 투자 전략 으로 삼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에 대한 경계 시각도 있다. 이탈리아 총선과 미국 시퀘스터 등의 대외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추세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주식시장은 이탈리아 총선 이후 정치적인 결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총선에서 비롯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다시 본격적인 혼란으 로 접어들게 된다면 위험자산 선호에 기초한 지난 3개월 간의 글로벌 증시 상승 기조가 후 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3월 시장은 상승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여전히 추세 상승이 아닌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추세 추종적인 전략보다는 밴드플레이(벨류에 이션, 수급)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체적인 업종 전략을 IT, 금융, 화학 그리고 철강을 월간 주도 업종으로 설정한 가운 데 월말에는 방어적 성격인 내수·서비스 업종으로 스위칭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