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유망업종으로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이 꼽혔다.
증권사들은 다음달 증시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회복성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이다. 은행, 건설, 정유 등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으며, 필수 소비재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PMI와 미국 고용지표의 반등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연초에 빚어진 경기민감주의 약세 현상은 누그러질 전망"이라며 "현재 업황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정유, 철강 등의 섹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엔화약세로 낙폭이 컸던 자동차 업종은 엔화약세 속도가 늦어지면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안이 엔화약세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상대적 피해가 축소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앙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경기민감주인 반도체, 철강, 자동차, 은행, 건설 순으로 점진적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반면, 증시가 상승하겠지만 박스권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것이니 만큼 방어적인 전략을 주문하는 증권사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상승을 전개한다면 업종전략에서도 추세 추종적인 전략보다는 밴드플레이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IT, 금융, 화학, 철강을 월간 주도업종으로 설정하되 3월 말에는 방어적 성격인 내수/서비스 업종으로 스위칭하길 권고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필수소비재의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필수소비재는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낮고, 아시아 소비시장의 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